[2022 독서후기]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헤이든 핀치 - 교보문고

 

 

미루는 습관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나는 일반적으로 미루는 습관과 거리가 먼 편이다. 과제나 업무에 관해서는 미리 끝내놓고 마음 편히 노는 편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루는 습관에 대한 책 테스트 결과, 나는 미루는 사람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도 나에게도 미루는 습관이 아이에 없는 것은 아니다. 주로 긴장되고 성공을 못하고 실패할까봐 걱정되는 일에 대해 미루는 습관이 있다. 예를 들면, 회사 면접을 지원하거나 영어 말하기 시험 같은 경우다. 완벽이라는 건 없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섣부르게 일을 실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부 내 모습에서 게으른 완벽주의자와 같은 성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미루는 습관의 수동적 미루기와 능동적 미루기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수동적 미루기는 그냥 반복적으로 이 일을 끝내면 다른 일을 시작하겠다며 미루는 것이다. 능동적 미루기는 일부러 기한에 도달에서 시작하는 일의 능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미루는 것을 말한다.

 

 

책에서 나는 아래의 문구가 와닿았다.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걱정에 자주 사로잡히므로, 잘못된 선택을 하면 아예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불안장애라고 할만큼은 아니지만, 불안해서 즉, 위에서 말했듯이 성공할 것 같다는 확신이 부족해서 선택 자체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돌이켜 보면, 면접의 기회가 있어도 가능할까라는 생각에 주저하고 다른 선택을 한 경우도 있었다. 정답은 없다. 진짜 부족했을 수도 뜻밖의 운에 의해 좋은 결론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도전이 되겠지만 나는 어려운 일도 할 수 있어'

 

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위에서 불안한 마음이라고 했지만, 일부 부정적인 생각들을 몰아내고 나 자신을 좀 더 믿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일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추측하는 능력이 아주 형편없다.

 

이 부분에서 현웃이 터졌는데, 너무 공감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약속장소에 갈 때, 카카오지하철 앱을 보고, 네이버 지도를 봐도 실제로 도착하려는 시간보다 엄청 일찍 도착할 때가 있다. 그리고 집정리를 할 때도, 30분이면 되겠지라고 시작한 일이 한 시간이 넘게 걸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일찍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다. 미루지도 않게 되고, 약속장소에 일찍 도착하더라도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책은 미루는 습관에 대한 분석과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다. 한 편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부분이 모호했다. 정확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나에게는 추상적으로 다가와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나의 미루는 습관에 대해 이보다 깊게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려고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였다.